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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고 짙은 꿈 - 기묘한 드림코어 플레이리스트 11곡 레슨 시작 전 혹은 위스키 마실 때 틀어두는 편 ..
시월 팔일 먼저 잘라내어 잃고 애써 잊으려 노력한다, 가능한 곁만을 지속한다. 단 두 가지의 선택폭으로만 지내온 편이다. 이 또한 균일하지 않은 유년 탓에 뒤틀린 결핍의 일부일까. 작업 때 약간의 문제라도 있는 소스라면 바로 다시 녹음하는 습관도 같은 사유가 있을까. 언제나 중간 지점을 찾는 내가 유일하게 극단적인 부분이구나 싶다. 근래에는 어쩌면 내가 어떤 결핍을 나 스스로도 모른 채, 혹은 모르는 척 지내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그렇게나 곁을 두지 않고 밀어내면서, 정작 몸이 지치고 마음이 닳아 가끔 술에 취하면 울며 이름을 부르는 내 모습을 나는 기억하니까. 차라리 취중의 기억이 나지 않으면 좋을텐데, 이상한 습관이지만 여전히 취기 섞인 기억을 나는 쉽게 잊지 못한다. 매일 손이 차가워지고,..
시월 육일 뒤켠에 서서 먼저 지목받지 못한 채 어떻게던 기회를 얻기 위해 혼자 발악하며 사는 삶도 지겹고 지친다. 요즈음은 요통이 심하다. 공연을 한 번 마치고 내려오면 허리 뒷편이 아프고 발이 지친다. 내 마음의 허리와 발도 그렇게 지친걸까, 근래에는 기절하듯 잠에 들며 하루를 어찌 보낸건지 기억도잘 나지 않는다. 있죠, 삶은 보통 이상하리만치 무언가 하나 없어져도 어느 순간 잊혀지는 듯 해요. 언제나 나는 내게 먼저 손 내미는 이가 많지 않기에 내 스스로 무언가를 어떻게던 잡아채려 노력하며 살아온 듯 한데, 그 탓인지 중독적이다 싶게 일을 구하는 일을 멈추지 않으며 여유의 생각을 가질 수 없도록 평안을 줄 수도 있는 주변을 지우는 나쁜 습관이 생겼나보다. 그렇게 누군가는 나를 잊고 나는 누군가를 잊으려 한다. ..
구월 이십구일 적막한 밤이 삶의 연장을 억지로나마 다잡아주는 계절이다. 누군가의 글로 마음을 다치고, 누군가의 말로 마음을 여민다. 홀로서 무언가를 지으며 모든 말을 삼키어내는 내 고집이자 습관은 여전히 지금도 변치 않았지만, 몇 곳에서 보여지는 모습들로 누군가는 내 주변의 유대감 혹은 관계를 오해하고 만다. 그렇지만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홀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이 매일을 지내며 누군가의 곁에 있길 두려워하고 걱정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더 스스로 누군가에게 쉽사리 곁을 내주지 못하고 말을 아끼는 사람이 되니 참 우스운 일이네. 특히나 여러 일이 있던 이번 여름, 나는 더욱더 혼자가 아닌 집단과는 무의식적으로 거리를 두려 하고, 불특정다수가 보는 곳에 무언가 적는 일에선 진담의 비중을 덜어냈다.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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