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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었던 앨범들 중, 가장 좋았다.

잿빛, 썩은 곰팡이, 이끼조차 없는 건조함. 오래 전 폐가가 된 곳의 거실. 낡아버린 촛대와 헤집어진 옷들.

건조한, 낡은 냄새 나는 버건디 색 카페트 아래 골방에서 오랜 시간 동안 감금돼 있는 사람의 뇌 속과 비슷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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