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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월 이십칠일

eeajik 2019. 12. 27. 19:10

공연 셋 준비를 마쳤다. 혼자 정보 검색하다 보면 자주 날 찾아오는 자존감의 하락성을 또 체감하는 오늘.

내가 게으른 탓일까. 누군가와 같이 공부하고 작업하고 싶다. 최근에는 다시 Processing 이나 CSound, SC 작업. 

TouchDesigner 자체도 재미는 있지만 왜인지 모르게 근본적인 Script 기반 작업을 먼저 해야 좋을 것 같다.

학교에 다니고 싶다. 시험을 왜 그렇게 무서워하는지 나조차 모르겠다. 내가 게으르고 겁쟁이인 탓이지. 

여러 학교의 입시 관련 요강을 힐끗 찾아가다 보면 벌써부터 눈이 파르르 떨리는 내가 너무 미워서.

3분 짜리 한 곡을 완곡한다는 사실이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너무 소홀하고 멍청한가. 

 

Youtube 혹은 Google 기반으로 공부하다보면 영어와 일본어에도 능숙해야 할 것 같다.

왜 나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했을까 싶은 마음조차 든다. 내가 이루어 낸게 있긴 한 걸까.

전부 태워버리듯 낭비해버린게 아닐까. 이제는 늦어서 더 손 쓸 수 없는 시체 같은 것 아닐까.

 

며칠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초대권을 받아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에 다녀왔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공연. 

어쩌면 비평은 부러움과 질투, 그럼에도 나아가길 바라는 소망이 섞였을 걸 다분히 인정하고 있다. 그토록 쉬운 여러가지의 방법론. 

 

29일 공연을 마감하면 1월 막바지에는 믹스를 마치고 발매 준비를 하자. 1월 스무번째 밤 전후로는.

 

20년에는 영어와 일어, 그리고 화성학을 다시 공부해 보며 건반에 익숙해지자.

글을 많이 쓰고, 책을 더 많이 읽자. Programming 기반의 작업도 하나는 성공해낼 수 있길. 

 

속상하다. 누군가 나를 죽여줬으면, 죽기 직전까지 만들어 줬으면 한다. 반쯤 시체와 같이. 

부탁하지 않은 일을 친절이랍시고 해 주는 건 나에게는 최악의 선택이다. 당신이 밉다.  

 

19:22:38

최근 발매한 한 음악가의 곡에 이번 앨범의 한 곡과  비슷한 가사가 있어서 좀 마음이 이상하다. 

3개월 전 알게 된 시인의 시집에도 비슷한 단어를 발견한 적이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싶다.

일단 하던 대로 묵묵히 해내는 방법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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