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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혼자 술을 마실 때 보던 일상 블로그의 주인의 부고를 들었고, 친구의 공연이 있던 펍의 매니저의 부고를 들었다.
새로운 팀의 데모가 어느 정도 그림이 나왔고, 수요일에는 합주를 가고 일요일에는 꼴의 드럼 녹음을 진행해야 한다.
흐르는 내내 뚜렷하지 않은 결말만 찾게 되다 사그러져 버리는게 아닐까 자주 두려워지게 된다.
언제나 결말에는 모든 곳에서 너(를 통칭하는 모든 것)와 나(를 통칭하는 모든 것)만 남게 될 테니, 그리하여 완벽해야 / 솔직해야 한다.
홍차를 제외한 엽차를 자주 마신다. 어떤 종류의 커피도 도저히 몸에 받지 않고, 이제 담배는 한 대도 전부 다 피우지 못하게 됐다.
내일은 신발을 사기 전 사이즈 체크를 하러 매장에 가야 하고, 알라딘에서 화성학 도서를 사고 향초를 살리기 위해 생일 초를 사러 간다.
사회성이 깎여나간 탓일지는 몰라도 나는 요사이 당신(들)이 하는 이야기가 모조리 흥미 없다. 긍정적임 / 부정적임 모든 과정들.
어차피 어디나 똑같다.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하는 공통된 규순의 과정은 멍청하기 짝이없고, 같은 사람인 내 분수도 주제도 그럴테지.
너에게 기대하지 않을 테고, 나에게 기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 멍청한 짓을 똑같이 하느니 여기서 사라지고 싶을 뿐이다.
필요없는 정체들.
22:43:50
타인의 시각과 핑계를 덮으며 살아가는 당신의 모습만큼은 닮지 않기를 바랬다. 슬프지만 이루지 못하고 사라질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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