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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이십육일

eeajik 2018. 7. 26. 13:17

인간은 거기 대항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단지 가공할 죽음이 그를 데려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아, 나는 인간을 매우 잘 이해할 수 있겠다. 그들은 돌로 머리를 쳐서 자살을 하지 않도록, 어떠한 미혹(Jaüschung)이 무조건(unbeingt) 필요하다. 종교와, 술과 사랑과, 혹은 일종의 자기 찬미(Selbstverherrlichung)가, 생(生)이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처럼 자신을 미혹(迷惑)시킬 수 있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오랜만의 읽는 전혜린은 역시나 약간 과다하고 종종 씁쓸하긴 하지만, 그런 묘미로 읽게 되는 듯 하다. 이번 주 내내 구토가 조금 심해졌다. 커피랑 과자를 조금 먹어도 자꾸만 구역질이 나서 화장실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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