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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의 곡

eeajik 2017. 12. 15. 15:34

곡의 제목을 짓지 못하고 있어요. 녹색 숲의 가운데 공터, 늦은 밤 구름도 없는 하늘 아래서 잡을 이를 잃은 술래들이 모여 바닥에 고개를 떨군 채. 서로를 모른 체 하듯 주변의 다른 술래들은 신경쓰지 않고 바닥만 응시하는 그림의 곡을 썼습니다. 아마도 내가 지금 그 숲 속에서 그렇게 있기 때문에 제목을 짓기 힘든게 아닐까 싶어요. 나는 숲과 밤의 갈매빛 일원일테니 내려다 볼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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