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가끔 화(火)를 낸다. 네가 나를 향해 던져대고, 쏜 火는 대체 나에게 얼만큼의 상처를 줄 지 알고 쏜 건지 너에게 진심으로 울며 물어보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말과 내 마음을 알고 너는 나에게 火를 쏘아대고 있는 걸까. 그렇게 뒤늦게 한마디로 사과하는 게 내 가슴에서 너의 화살(火虄)을 뽑는 행위라고 혹여나 생각하고 있다면, 뽑는 것보다 과연 너가 그 후에 흐르는 피를 닦아주고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더 나아가 한번 더 시위를 당기지 말아보는 생각을 해 보는건 어떨지 조심스레 묻고 싶다.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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