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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망상이 자꾸 늘어나는 것 같다. 내가 아는 누군가가 어디선가 내 이야기를 안 좋게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부터 모든 변해가는 게 두렵다. 이상할 정도로 몸이 안 좋아졌다. 자꾸 몸이 나도 모르게 깜짝깜짝 놀라서 의자에서 펄쩍 뛰기도 하고 자꾸 어지럽고 눈 앞이 흐릿해서 잘 안 보인다. 라식을 다시 해야 하나 싶은 생각으로 웃어보려 해도 잘 안 된다. 가만히 있으면 마냥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두려운 경우가 많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이 무서운 나머지 아무것도 더 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바보같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입 안과 코는 자꾸만 헐고 입은 바짝 마른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을 잊어가다보니 누군가와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눌 때 식은땀까지 너무 심하게 난다. 생기지도 않은 일에 대해 점점 확신이 생기는 스스로가 무섭고 짜증스럽다. 어디서 누가 이야기 하는 소리가 자꾸만 들리는 것 같다. 요즘은 음악을 듣는 것도 종종 힘들 때가 많다. 당 섭취량이 너무 높은 탓인지, 왜인지는 몰라도 자꾸만 머리가 아프다. 카페인을 그만 마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홍차와 커피를 종일 마시는 방법은 틀려먹었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해 보고 싶다. 아무리 해 봐도 하루를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가 없어진다. 노래하고 싶다. 자꾸만 눈물만 난다. 좋아하던 모든걸 하나 하나 스스로 버리는 과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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