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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십팔일

eeajik 2018. 6. 18. 21:38

요사이 낮에 잠이 자꾸 오더라. 일정 관리를 잘 못한 탓이 크다. 적어도 약속이 없는 날이라면 오전 두 시에는 잠들어야겠다. 일은 점점 많아지는데 시간이 모자라다. 확실히 나보다 더 나이 든 사람이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몸이 예전같지 않다. 저번 성림이형과 과음했던 날 다음날은 정말 하루 종일 앓았다. 기분 따라 흐르는 술의 양을 줄여야 한다. 어제는 공연을 봤다. 소중한 팀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 감사한 사람 덕분에 오늘도 여전히 지낼 수 있다. 나중 이야기를 했다. 나중이라는 말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다. 기록이란 건 나를 위해 존재하기에 사실은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록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방법은 다양하게 어렵다. 1주일에 영화를 한 편씩 볼 생각이다. 적어도 나에게 어떤 위험 부담이 있을지는 알지만, 노력해보자. 뮤지션 리그를 위해 커버곡 혹은 다른 곡을 준비할 생각이다. 오늘은 여전히 기분이 우울하다. 기력 없는 착잡함에 웃고 싶지 않다. 친구가 자신은 슬픔에 가깝고 나는 우울에 가까운 사람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밤이다. 저녁. 늦은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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