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서린 겨울, 진하게 타 놓고 두어 번 마시다 남기어 둔 그 사이 겨울의 추위가 냉큼 잡아먹어 돌이킬 수 없이 식어버리게 된 커피를 나는 좋아한다. 나는 그 서늘함과 솔직해진 맛을 좋아하지만, 뜨거운 것을 원해 찾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로 찾지 않고, 외려 버리니까. 참으로 잔인하다. 열기가 사라지면 버려지는 잔 속의 네게 괜시리 미안해진다.
reply
서린 겨울, 진하게 타 놓고 두어 번 마시다 남기어 둔 그 사이 겨울의 추위가 냉큼 잡아먹어 돌이킬 수 없이 식어버리게 된 커피를 나는 좋아한다. 나는 그 서늘함과 솔직해진 맛을 좋아하지만, 뜨거운 것을 원해 찾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로 찾지 않고, 외려 버리니까. 참으로 잔인하다. 열기가 사라지면 버려지는 잔 속의 네게 괜시리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