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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eeajik 2021. 11. 17. 13:51

수 없이 무너지는 

들큰한 밤이면 

가랑비 들쳐업고

늪으로 향했지 

 

얘야 여기 있니

얘야 나를 보렴 

 

나는 늘 뒤쫓는 호저

연안에 잠겨 죽는 자정

날이 선 모든 것들이

나를 향하길 바라네 

 

나는 늘 놓치던 술래

달빛에 불타 죽는 매일

모든 걸 죽여 주세요

이런 날 죽여 주세요 

 

여름의 청승은 가혹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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