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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렁주렁 처마에 맺혀있는 속초 바닷가의 그 나른하던 광경이 그립다. 나는 여행을 가거나, 어딘가에 약속이 있으면 날씨가 참 궂다. 뉴욕에선 눈보라가 쳤고, 포항과 속초에선 폭우가 쏟아졌다. 캐나다는 추웠고. 친구는 웃으며 [다신 나와 절대 여행을 가지 않겠다.] 다짐했다면서 장난스레 쏘아본다. 그러지 않을 것을 알기에 당연스레 웃으며 동의한다. 조금 짧은, 깊은 여행을 다녀왔다. 역시나 비가 왔다. 이번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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