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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무지해서 그런지, 혹은 유교 사상이라는 잡스러운 정에 빌붙어먹는 유치한 사상에 물든 탓인지. 가족이라는 단어와 그 구성체에 대해서 조잡스럽고 같잖은 부연설명과, 원하고 반드시 필요로 하는 프레임이 너무 많다. 어쩌다 그 두 사람 사이의 그 곳에서 태어났을 뿐이지, 생각과 행동 방식까지 같아야 할 이유도 없고 가족이란 이유로 말을 함부로 할 자격도 없다. 비슷한 유전자와 비슷한 생김새 이유로 전부 같을 순 없지 않은가. 특히나 ‘가족인데 좀 이해해라’ 라는 말 따위는 죄악이다. 나이를 사용하고 정을 사용해서 누군가를 파괴하는 짓은 가족이라는 쓸모없는 허울 속에서만 이뤄지는 명백한 존재 파괴이자 가혹행위다. 버릇없다는 말과 이기려 한다는 말은 그들이 말하는 가족에서 온 게 아니라 개같은 장유유서라는 표현에서 온 건데, 왜 그걸 가족의 필수조건이라 말하며 프레임을 씌우려 할까. 항상 말한다. 나는 가족사진을 혐오한다. 그야말로 만들어진 화목이자 존재하지 않는 프레임 속 존재니까.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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