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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악은 언어가 달라도 그 에너지와 가사가 전해지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랬었다. 열 세살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던 그 때, 그 '어떤' 음악을 들으며 머릿속에 상상되는 무언가들 탓에 밤 새도록 울었던 그 곡은 다음날 가사를 검색해보니 내가 상상한 그 모습의 가사 그대로였다. 이번에도 그랬다. 그 이후, 취미 삼아 언어를 조금씩 알아갈수록 일부러 감상 때에 언어를 제외하고 들으려는 노력을 한다. 이번에는 그 과정이 굉장히 성공적이었기에 처음 이 팀의 음악을 들은 순간부터 내리 자꾸 북받쳤다. それでも世界が続くなら. 내가 있는 동안에도 지속되고, 내가 사라져도 물론 지속 할 테지. 그렇기에 오히려 나는 묵묵히 오늘의 소리를 하고, 들으려 한다. 솔직함. 그 단어에 유일하게 마주 서 보는 곳은 내게 소리 뿐이니 정말 거짓말 하지 않을 생각이다. 여전히 나는 음악을 듣는게 너무 기쁘다 못해 벅찬다. 고맙습니다. 정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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