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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웅비가 인상깊은 꿈을 꾸었다면서 말해준 이야기가 이상하리만치 익숙하고 뚜렷하게 느껴져서 이 곳에 적어 둔다.
깊은 곳의 무언가를 죽이기 위해서 무기를 만드는 과정을 겪었으며, 그 과정은 이하와 같다. 특정한 나무의 씨앗을 뿌려서 어린 나무로 자라나게 두면 차후에 몇 새들이 날아 앉아 살게 된다. 이 새들의 번식으로 인해 태어난 어린 새들과 나무를 어떠한 방법으로 굳힌 후 경화시키면 굉장히 튼튼한 소재가 완성되는데, 이를 간석기와 비슷한 방법으로 갈아내어 송곳니처럼 생긴 무기로 완성한다. 그렇기에 손으로 잡는 부분에 미처 부화하지 못한 크고 작은 새알들이 같이 굳혀져 있었는데, 마치 눈알처럼 붙어있던 모습이 꽤나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진다. 상아의 색과 흡사한 이 무기를 만드는 과정은 이렇다.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덕지 덕지 눈알이 들러붙은 듯한 그 송곳니와 비슷한 무기, 그리고 그 재질의 냄새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
과정, 누군가의 호흡을 멈추게 하기 위한 누군가의 호흡을 섞어 낸 이빨. 반복되는 순환의 과정에서 모든 건 하나의 과정이지만 하나의 과정에 모든 것이 담겨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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