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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육일

eeajik 2019. 7. 6. 20:45

[권유] 혹은 그 이전의 [말] 이라는 것들은 듣는 사람 만큼 말 하는 사람도 어려워야 한다는,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참 많다. 어떤 곳에서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멍청한 [말] 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근래 제법 자주 느끼는 강박감과 폐쇄감은 어디에서 오는지 파악해 보아도 참 다각적이라 해석과 분해가 어렵다. 항상 나는 나 혼자만 급한 건지, 나 혼자만 유난인지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시점이란 건 언제나 존재하고, 모든 일에는 유하게 흘러갈 좋은 때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해변가에 기대 있는 움직이지 않는 배를 미는 일을 혼자 하려고 하다 이제는 지쳐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졌을 때의 해방감과 텁텁한 씁쓸함은 항상 동시에 덮치는 것 같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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