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Disappear Completely - Mer de Revs II (Full Album, 2017)
가장 좋아하는 Experimental Sleep Music / Ambient 계통 앨범 중 하나. 이 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하고, 나는 이 앨범 하나만 듣는 편이다.스쳐 지나가는 목소리는 크툴루 신화가 아름답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고, 과히 웅장하지 않게 적당히 두툼한 소리들은 공간을 채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리들은 내게 잠이 아니더라도 평안을 가져다준다. 종종 누군가는 비웃는 습관이지만 나는 음악을 찾아 들을 때 가끔 두 가지 추가적인 방법을 택한다. 첫 번째, 너무 좋아서 분명 절망할 것 같은 앨범은 함부로 듣지 못한다. Ghost stories 이 그랬고, My favorite faded fantasy 앨범이 그랬다. 최근에는 Billie Marten 이 그랬지.두 번째, 정말 좋아하는..
ear/you
2017. 12. 16. 15:57
Kollektiv Turmstrasse - Last Day (David August Revision)
요즘은 빈티지 아날로그 테크노를 종종 찾아 듣는다. 이런 따스한 킥 사운드와 Creamy한 아르페지오 사운드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몸이 춤을 춘다기 보다 몸 안의 호흡이 울렁대며 흐르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소리를 대하는 태도 자체에 대해 종종 내가 지금까지 해온 방법 중 꽤나 많은 실수가 보이는 요즈음이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소리를 원하는 대로 머릿 속에서 탐구하며 마냥 내 기준대로 지을 수는 없겠지 싶다. 조급함과는 조금 다른 초연함과 비슷한 감정이 든다. 왜인지 내가 소리와의 관계를 그만두게 되진 않더라도 소리만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종종 든다. 그렇게 되면 참 슬플 것 같다.
ear/you
2017. 12. 16. 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