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는 처음 봤는데 이렇게 잘 만들었을 줄이야. 재밌네. 난 이 영화를 참 좋아하는 이유에 분명 사운드트랙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이 곡은 원체 좋아하고, 영화 엔딩 씬의 나오는 곡도 좋다.) 들을 때 마다 난장판 속을 헤집는 그 케빈과 쿠오라의 모습이 떠오른다. 처음부터 스퀘어로 떨어지는 킥 사운드가 종종 머릿 속에 떠올라 찾아듣게 되는 것 같다. 트론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사람 둘. 이해도가 극도로 높은 사운드트랙은 영화를 완벽하게 더욱 만든다. 일단 헬멧부터 완벽하지 않은가. 예전 영화와 지금의 소리를 합쳤는데, 정말 소리라는 건 이토록 중요하구나 싶다. 저 그래픽조차 레트로해서 멋져 보이네.
목소리가 참 고우다. 피아노와 옅게 쏟아지는 앰비언스까지.
(잘 만든 공식 PV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서 이 가격대에 가장 아름다운 클린 톤. 사실 드라이브가 걸리는 감이 아쉬워 Fender 도 구매하겠지만, 클린 톤 하나만으로도 절대 판매하지 않을 것 같다. 스테레오라는 사실도 좋고 너무 크지 않은 이 앰프를 어떻게 공간계 좋아하는 내가 미워할 수 있을까.영롱한 코러스는 과하게 디지털릭하고, Bump 의 Lost Man 이 생각나는 영롱한 코러스라 더욱이 매력적이다. 구매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아마 판매 부적합 사유에 들어가겠지.
http://www.analogman.com/tshist.htm 여기서 TS의 역사를 살펴보기 좋다. 이 세가지는 참 애증이구나. 9은 리이슈를 아주 잠깐 써 보았고, 808은 리이슈로 1년 반 정도 사용했었다. 10은 사용해 본 적이 없고.그 때는 대체로 레스폴에 사용하거나, 머스탱과 재즈마스터에 물려 썼었던 것 같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세팅으로. Walrus, Arc Klone 에서 Boss에 Xotic까지 온갖 오버드라이브 여행을 해 보고 있는데 마음에 도통 들질 않는다.예전엔 곱게 갈려진 고급스러운 기름진 소리를 좋아했는데 이제는 더 칼칼하고 제멋대로인 입자감을 사용 해 보고 싶다.비슷한 사유로 Rat 보다는 다른 디스트나 오히려 퍼즈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난 화이트페이스를 꽤 미련없이..
가장 좋아하는 Experimental Sleep Music / Ambient 계통 앨범 중 하나. 이 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하고, 나는 이 앨범 하나만 듣는 편이다.스쳐 지나가는 목소리는 크툴루 신화가 아름답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고, 과히 웅장하지 않게 적당히 두툼한 소리들은 공간을 채운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소리들은 내게 잠이 아니더라도 평안을 가져다준다. 종종 누군가는 비웃는 습관이지만 나는 음악을 찾아 들을 때 가끔 두 가지 추가적인 방법을 택한다. 첫 번째, 너무 좋아서 분명 절망할 것 같은 앨범은 함부로 듣지 못한다. Ghost stories 이 그랬고, My favorite faded fantasy 앨범이 그랬다. 최근에는 Billie Marten 이 그랬지.두 번째, 정말 좋아하는..
요즘은 빈티지 아날로그 테크노를 종종 찾아 듣는다. 이런 따스한 킥 사운드와 Creamy한 아르페지오 사운드를 들으면 이상하게도 몸이 춤을 춘다기 보다 몸 안의 호흡이 울렁대며 흐르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다. 소리를 대하는 태도 자체에 대해 종종 내가 지금까지 해온 방법 중 꽤나 많은 실수가 보이는 요즈음이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소리를 원하는 대로 머릿 속에서 탐구하며 마냥 내 기준대로 지을 수는 없겠지 싶다. 조급함과는 조금 다른 초연함과 비슷한 감정이 든다. 왜인지 내가 소리와의 관계를 그만두게 되진 않더라도 소리만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종종 든다. 그렇게 되면 참 슬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