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앨범이 발매 됐다. 아쉽게도 기대한 이 곡은 들어있지 않았지만 .. 다른 소리들로 충분하다. 섬뜩하고 불길한 아름다움. 향연. Gawpers Telephone Calling me Who put all the shit in your head? Telling things Saying things 'Till you break Filthy water bubbles up Who put all the shit in your head? Pile it in Half asleep Half awake Let the demons out your head Let the demons out your head How they grow How they stare How they gawp But we would like som..
예전에도 글을 적었던 것 같은데, 나는 종종 어떤 다른 언어로 이루어진 음악을 듣다 보면 그 곡의 가사를 몰라도 왠지 이미지나 색채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각트의 몇 음악도 그랬었고, 시규어 로스의 음악도 그랬다. 생소한 언어지만, 나중에 가사를 어찌 어찌 찾아보면 내가 연상한 이미지 혹은 단어들과 머릿속에 있던 모든 색채들이 정말 그대로 있어서 신기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세계가 계속된다면. 아름다운 이름의 사람들. 드러머의 부담감과 여러 요소로 인해 잠정 해체했던 마지막 앨범의 첫 트랙이었다. 너무 아쉬워서 계속 찾아 보다가 최근 다시 올라온 링크의 편지를 보니, 2월부터 드러머를 구해 활동을 재개했다니, 너무 고마운 소식이다. 처음 들을 때인 작년 8월, 처음 들으며 일기에 적을 때 부터..
그 여유가 부러운 것 같다.
마냥 지금의 선율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말에 갇혀 나는 내 고유의 진동과 선율을 잃을 뻔 했는지도 모른다. 명확하지 않은 채 시작되는 배려 없는 배제와 탄압은 독재의 시작이고, 독재는 위험하다. 새 묶음을 준비하자. 내 목소리를 이제 예전보다는 미워하지 않으니까, 더 아름다울 수 있다. 가장 아름답지 않은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아름다움을 찾아야 한다는 고집은 쉬이 불타지 않았다. 선율이 덜한 소리도 그 동안 꾸준히 생각하고 연구했는걸. 사라지지 않을 거야. 무의식에 남아있을 걸. 귀가 기억할 테니까. 지금의 내 선택을 조금 더 믿자. 단출하며 아름다운 아름다운 소음들을 찾을 수 있다. 분명 가능하다.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