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조금 끝이 애매하게 끝났었지만, 일본에 거주하는 음악가 형과 작업했던 때도 그랬다. SNS로 알게 된 일본 지인들과 일본에서 공부하던 사람들의 조언도 그랬지. 일본에 와서 음악을 공부하고 활동 해 보는 건 어떠냐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지금도 듣는다. 쓰는 음과 가사와 좋아하는 사운드, 소리를 대하는 태도도 대체로 일본에 가깝다는 말도 들었었다. 일본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내 음악을 많이 들어 주시기도 하고. 위에 말한 음악가 형도 굉장히 일본에서 '잘 먹힐 것 같다' 는 이야기를 술 마시며 했었다. 나라 현 아니면 치바 현 쪽에서 살고 싶다. 그 곳에서 왠지 나는 평안히 노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단순히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 곳을 피하고 싶어서일지도 모른다. footswitch 교체..
1 의도 없이 풍성하게 터져나오는 금빛 아름다움. 나에게 있어 청춘이란 슬픔이 덩어리진 큰 알이다. 무균형의 일상을 갖는 수천만개의 오늘. 이 안엔 나를 이끄는 힘이 있다. 물과 불은 나와 다르게 항상 아름답기만 하다. 녹색 눈의 초록빛 비명. 잿빛 석양 아래 우린 함께 존재만 하자. 검은 빛 세계는 나를 품고. 산산조각 난. 2 떨어지는 것과 날아오르는 것은 한 끗 차이다. 그것. 박쥐의 노래. 앵무는 오늘은 당신을 따라하지 않을 생각이다. 고슴도치. 내게서 등을 돌리지 말아요. 당신의 등이 날 자르니. 가만히 나는 서서 바라보지만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휩쓸려 무너진다. 내가 언젠가 더 자라서 아름다운 아이이 된다면, 하지만 지금의 난 차가운 재일 뿐이다.
바다엔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물의 아이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들을 보지 못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가장 강한 것들은 아무도 볼 수 없는 것들이다.- Zena Holloway 물속에서는 감각이 무뎌지고 몸은 무중력 상태에 놓이게 된다. 빛은 굴절되고 시각이나 청각은 방해받는다. 수중세계는 고요한 외계와도 같다. - Zena Holloway 타협이나 협의에 의한 애술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용기가 필요하다. 경계를 넘어서려는 최소한의 시도마저 없다면 예술적 행위는 권태로울 뿐이다. - Zena Holloway 바다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을 때마다, 바다는 경이로움의 그물 속에 우리들을 영원히 붙잡곤 한다. - Jacques Yves Coust..
이상의 편지 지금 편지를 받엇스나 엇전지(어쩐지) 당신이 내게 준 글이라고는 잘 믿어지지 안는 것이 슬품니다. 당신이 내게 이러한 것을 경험케 하기 발서(벌써) 두 번째입니다. 그 한번이 내 시골 잇든 때입니다. 이른 말 허면 우슬지 모루나 그간 당신은 내게 크다란 고독과 참을 수 없는 쓸쓸함을 준 사람입니다. 나는 닷시금 잘 알 수가 없어지고 이젠 당신이 이상하게 미워지려구까지 합니다. 혹 나는 당신 앞에 지나친 신경질이엿는지는 모루나 아무튼 점점 당신이 머러지고 잇단 것을 어느날 나는 확실이 알엇섯고 그래서 나는 돌아오는 거름이 말할 수 없이 헛전하고 외로웠습니다. 그야말노 모연한 시욋길을 혼자 거러면서 나는 별 리유도 까닭도 없이 작구 눈물이 쏘다지려구 해서 죽을번 햇습니다. 집에 오는 길노(길로)..
앨리스 :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요? 아버지 : 그런 것 같구나. 넌 비정상이야. 확실히 이상해. 하지만 비밀인데.. 멋진 사람들은 다 그래. 오손 웰즈 : 소신이 있다면 싸울 가치가 있는 겁니다. 왜 남의 꿈을 만드는데 인생을 낭비합니까? -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12년도였는지, 13년도였는지.. MoMA 서울 시립 미술관, 현대카드에서 공동주최한 팀버튼 전시를 보러 간 적이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본 영화와 관련이 있기도 하며 아직까지도 워낙에 좋아하는 거장이기에 꼭 가고 싶어서 학교 수련회 출발 전 혼자 오픈에 맞추어 일찍 다녀왔었다. 아마 학교에는 늦지 않았던 것 같네. 나는 대체로 전시를 보며 마음에 드는 글귀를 적기도 하고, 내가 떠오른 독자적인 감상을 적기도 하는 편인데...